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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야, 문제는 무분별한 의료이용이야!

메디칼타임즈=충북대병원 배장환 교수(심장내과) 바보야! 문제는 의사증원이 아니라, 무분별한 의료이용을 적절히 제한할 지 정부의 정책의지야… 필수의료 부족, 지방의료 붕괴 등의 뉴스가 한국사회를 휘젓고 있다. 필수의료 특히 응급, 중증질환 처치를 위한 수술이나 시술에 대한 수도권 의존도는 낮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수도권조차 응급질환에 대한 적절한 처치가 지연되고 있다.  정부와 일부 관련 의료정책학자들은 그 원인을 인구 1000명 당 진료가능 의사 수가 OECD 평균인 3.7명보다 낮은 2.6명이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또 그 배경에는 인구 10만명 당 의과대학 졸업생의 OECD 평균이 14.2명인데 우리나라는 7.3명이므로 3500명 정도 되는 현재의 의대생 입학정원을 500~2000명 증원해야 한다는 이야기만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의대증원에 대한 근거로 이 OECD 지표 외에 국민을 설득할만한 의사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정부가 늘 제시하는 의사수요 조사결과는 현재의 한국의사들의 업무시간과 근무일자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의사직종별 근무시간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들이다. OECD 지표로 돌아와서 한국 의사의 급여가 근로자의 급여보다 OECD 평균 보다 매우 높고 의사들이 이를 유지하기 위하여 의사증원에 반대하고 있다는 자극적인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 정부에서도 미국, 영국, 독일, 캐나다, 일본, 프랑스 등의 나라가 의대정원이 OECD 평균 보다 낮으며, OECD 평균 보다 높은 나라가 라트비아, 루마니아, 아일랜드, 불가리아, 덴마크, 리투아니아, 슬로바키아 등이라는 결과는 애써 감추고 있다. 또한 OECD평균 보다 의사 수가 적은 국가 중 최근 10년 동안의 의사 수 증가가 가장 가파른 국가가 한국이라는 이야기는 아무도 하지 않는다. 즉, 한국은 최근 10년동안 의사 수의 증가가 가장 가파른 국가이며 증가폭이 일본과 프랑스의 30%이상이 된다. 이에 따라 한국은 젊은 의사 수 구성비가 높고 이는 은퇴의 시기가 늦은 의사의 특성과 신생아 감소 등을 고려한다면 노인인구의 증가에 의한 의료이용의 증가를 고려하더라도, 의대정원 증원은 불필요·필요 영역이 아니라 비논리의 영역이 된다. 또한 인용하는 하지만, 불편한 진실은 인용하지 않는 OECD지표를 좀 더 면밀히 들여다본다면 흥미로운 사실을 알 수 있다. 국민이 자신의 거주지에 대한 보건의료에 대한 만족도는 한국은 78%로서 OECD 평균인 67%를 훨씬 넘어서고 일본, 호주, 프랑스, 핀란드를 넘어서 있다. 우리나라의 핵심의료서비스에 대한 보장율은 100%를 보이나 의료비용에 대한 국가보험의 보장율을 OECD에 비교하여 보면 입원 (90% vs 68%), 외래 (79% vs 57%), 치과 (32% vs 36%), 약제 (56% vs 49%), 전체 의료서비스 (76% vs 62%)면에서 국가보험을 운영하는 OECD국가 중의 꼴지에 해당한다. 즉, 감기에는 작동되는 듯 보이는 우리나라의 그 빛나는 건강보험은 큰 병에 걸리면 보장율이 낮아 현실적인 도움을 주지를 못한다. 또한 총 가계 소비액에서 의료서비스에 대한 본인부담액의 분획은 OECD 평균 3.3%에 두배에 가까운 6.1%로서 결국 개보험국가중 보장율이 가장 낮은 국가이다. 이런 이야기는 정부와 관변정책학자들은 한 번도 꺼낸 적이 없다. 따라서 재난적 의료비용을 지출한 가계도 OECD 평균 5.3%의 50% 가 높은 7.5%나 된다. 이러한 배경으로 자의 의사에 의한 사보험 가입률은 OECD 41%의 두배에 가까운 72%에 달한다. 도대체 왜 우리에게 이런 극단적인 통계량이 발생한 것일까? 일단 의료이용량이 많아도 너무 많다. 국민 1인당 일년 동안의 외래진료횟수를 보면 OECD 6.0회인데 한국은 15.7회로 일본 11.1, 슬로바키아 11.0, 독일 9.6회보다 현격하게 많다. 의사들의 근무량은 어떤가? 의사 1인당 대면 진료횟수는 1년에 한국 6113건, 일본 4288건, 터키 3667건으로 OECD 1788, 캐나다 1734건, 미국 1292건에 비해 매우 높은 편으로 한국의 의사들은 외래진료량으로 볼 때 OECD 평균의 3.5배에 가까운 일을 하고 있다.  입원 병상 수는 많고, 입원기간도 또한 길다. 즉, 한국 의사들은 외래진료 건수가 많고, 입원환자도 많고, 검사 건수도 많다. 도대체 왜 이럴까? 일단 한국은 수가가 너무 저렴하고, 의료전달체계라는 것이 없고, 정부나 국민들은 의료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무한한 서비스로 인식하고 있다. 예를 들어, 단순 고혈압환자라 하더라도 서울의 대학병원에 진료신청이 가능하고 수일 이내에 진료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흉통 환자도 마찬가지이다. 환자가 대학병원진료를 마음을 먹으면 의원에 가서 진료의자에 앉기도 전에 "내가 고혈압이니 대학병원 갈랍니다" 혹은 "앞으로 숙이면 가슴이 갑갑하니 심근경색증 같으니 대학병원으로 가게 해주세요"라고 하며 전원의뢰서를 요구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의원급 의사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진찰도 하지 못하고 '고혈압' '흉통'이라는 한 줄짜리 전원소견서를 쓰는 것 외에는 없다. 환자는 문진도 진찰도 거부한다. 그냥 의원을 대학병원으로 가는 보험을 위한 통과장치로 생각한다. 전원소견서가 없으면 본인부담금이 늘어나게 되니까. 이런 경우 의원의 의사가 "여기서 진찰을 받아보라"고 하거나 "이 증상은 대학으로 갈 필요 없다"고 하면 두가지 중의 한가지 이야기를 듣게 된다. "내가 큰 병이면 당신이 책임질거야?" "내가 대학병원으로 가겠다는데 당신이 왜 말려? 진료거부로 신고할까?" 대학병원에 와서도 어떤 의사를 선택할지도 역시 국민의 자유에 달려있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개보험국가에서 환자가 특정의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나라가 몇 군데나 있을까? 있다고 하더라도 매우 제한적이며 본인부담금이 어마어마하게 오르게 된다. 지역의 대학병원도 의원에서와 같은 사례가 반복된다. 진료역량이나 시설, 인력을 갖추고 "수술 해야겠어요, 입원시켜 드릴게요"라고 말하면 지방대학병원 의사들이 듣는 이야기는 "서울로 가게 전원소견서 3통 만들어 주세요, 서울 대학병원 세 군데 예약할 거예요"라는 반응이다. 감기가 걸렸다고 모두 동네에서 내과, 소아과 전문의 진료를 30분 안에 보게 된다. 당일 의원진료를 두시간 줄을 섰다고 언론에서까지 난리이다. 이런 나라가 세계에 존재하는가? 감기에 걸리면 회사에 병가를 쓰고 2-3일 쉬는 게 옳은 일인지? 출근하면서 회사 앞에 그 의원에 가서 엉덩이 주사 맞고 회사에 가는 게 옳은 것인가를 모두 생각해봐야 할 때가 왔다. 의사증원이 필요한 이유가 정밀한 수급연구에 의한 증거중심이 아니고, 뇌출혈 환자가 사망했는데 전원병원이 없었다거나, 소아과 전문의 진료를 두시간 기다려야 한다 (그것도 매우 일부의 의원)는 것 때문이라면 한국정부가 올바른 의료방향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는 지 의심하게 한다. 이런 일이 발생하였다면 원인에 대한 고찰을 하고 그에 걸맞는 대책을 내야 하는 것이다. 정작 의료전달체계 확립과 의료이용 제한 등 정부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는 표가 떨어질까 무서워 진보정권도 보수정권도 손가락 하나 까딱하고 있지 않다. 고작 한다는 일이 상급종합병원의 평가에 경증환자 분획을 넣어 상급기관에 대한 지원을 줄이는 정도이다. 하지만, 정부는 상급기관에서 경증환자에 대한 초진을 거부할 권한도 주지 않고 있다. 즉, 환자가 원하는 대로 진료하되, 회송을 늘리라는 정책 뿐이다. 즉, 상급의료기관의 팔은 뒤로 묶어 놓고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하라고 내몰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의 국민총생산 대비 의료비지출은 OECD 평균보다 낮은 편인데, 국민은 외래진료, 입원진료, 약제 모두 OECD 평균의 몇 배를 이용하고 있다. 그러면 당연히 수술이나 시술 당 단가는 1/4미만이 될 수밖에 될 수가 없다. 이러한 초저수가 상황에서 의사는 뭐라도 더 하려하고, 환자는 건강보험이 작동이 안되니 실손보험 등 사보험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언제까지 저수가, 과다이용을 허용할 것인가? 만약 이 상황에서 의사만 늘리면 의사들끼리 경쟁하여 의료비용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의사가 늘어나면 진료량 역시 늘어나게 되므로 전체 의료비용은 천정부지로 늘어날 것이고, 건강보험료를 올리지 않는 한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고, 결국 환자의 본인부담이나 사보험에 대한 의존도가 더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 상황에서 정부가 할 일은 근거도 의사증원이 아니고, 무한정으로 풀어 둔 의료이용을 제한하는 것이다. 한정적인 자원은 대량공급이 아닌 아껴 사용하는 게 먼저라는 것은 재론의 가치가 없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국민총생산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인구가 늘어나며, 많은 청장년층으로 이루어진 대규모 경제활동 인구로, 낮은 국민총생산대비 의료비용으로도 큰 건강보험 자원을 만들 수 있었다. 또 건강한 젊은 층이 많아 의료이용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시기로서 건강보험이 잘 작동되는 것 같은 착시를 일으켰지만, 우리의 미래는 국민총생산 증가가 느려지며, 경제활동인구는 줄어들고, 의료수요가 많은 노년층이 늘어나는 건강보험 파산의 상황이다. 정부는 무조건적인 의사증원을 꺼내 들기 이전에 건강보험료를 현실화하고 재정지원을 늘려 충분한 건강보험 재원을 확보할 방안을 찾고, 불필요한 의료이용을 제한할 방법을 강구하여 시급히 시행하여야 한다. 의료이용의 제한으로는 경증질환으로 상급병원을 이용할 경우 행정적, 비용적 제한을 강하게 가하여 의사들이 중증의료에 온 힘을 쏟을 수 있는 여유를 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응급환자에 대한 의료진의 소진을 막을 수 있다. 그리고 환자를 상급의료기관으로 전원하는 과정은 전적으로 의사가 결정하는 구조로 만들어, 환자가 원한다고 상급의료기관으로 가는 (전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괴이한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현재처럼 의료를 무제한으로 이용하게 한다면 의사 수를 아무리 늘려도 그 수요를 맞출 방법이 없으며, 의료비용은 천정부지로 늘어나고, 지금과 같은 응급, 중증의료의 공백은 지속될 것이라는 분명한 사실을 수용하여야 한다. 
2023-12-18 05:00:00오피니언

고혈압환자 콩팥기능 조금만 떨어져도 심질환 2배 증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eGFR이 90 미만인 경미한 신장 장애 고혈압 환자도 정상인 대비 주요 심혈관 사건 및 사망율이 높게 나온다는 코호트 결과가 나왔다.신장 기능이 떨어진 당뇨병 환자에서 초기 적극적인 치료 개입의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연구가 축적되고 있는 가운데 고혈압 환자에서도 비슷한 연구가 나왔다.추정사구체여과율(eGFR)이 90 ml/min/1.73 ㎡ 미만인 경미한 신장 장애라도 eGFR이 90을 초과하는 정상인 대비 주요 심혈관 사건 및 사망율이 높게 나온 것.고혈압 역시 당뇨병과 마찬가지로 콩팥 사구체를 손상시킬 수 있는 위험 인자인 만큼 이상 징후가 발견될 즉시 신장 전문의를 통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는 뜻이다.3일 대한고혈압학회는 콘래드호텔에서 추계국제학술대회(HYPERTENSION SEOUL 2023)를 개최하고 고혈압 환자에서 eGFR 범위에 따른 장기적인 예후 변화 코호트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콩팥병 기능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는 사구체신염부터 흡연, 음주, 약물, 고혈압 등이 있지만 당뇨병은 말기콩팥병의 주요 원인 질환으로 수십여 년 전부터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올해 대한신장학회가 당뇨병콩팥병 진료지침을 제정해 알부민뇨 30 mg/g 이상 또는 eGFR 60 mL/min/1.73 ㎡ 미만인 모든 환자를 신장전문의에게 조기에 협진 의뢰 권고한 것은 경증이라도 조기 진단과 치료 개입이 예후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판단 때문이다.고혈압 역시 심혈관계는 물론 콩팥 사구체에 주요 위험인지라는 점에서 연구진은 고혈압 환자에서 초기 경미한 신장 장애가 향후 예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에 착수했다.이희진 서울의대 연구원이희진 서울의대 연구원은 신장 기능이 초기부터 중간 정도 저하된 고혈압 환자의 eGFR 범위에 따라 심혈관 관련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한국고혈압코호트(KHC)를 활용했다.참가자는 eGFR을 기준으로 ▲90.0 ml/min/1.73 ㎡ 이상(n=1252) ▲80.0~89.9 ml/min/1.73 ㎡(n=1380) ▲60.0~79.9 ml/min/1.73 ㎡(n=1299) 세 가지로 분류했고 CKD 3기 초과 등 기준을 제외하고 1만 1043명 중에 3931명을 대상자로 포함시켰다.이희진 연구원은 "1차 연구종말점으로 주요 심혈관 이상반응(MACE)과 복합적인 심부전, 심근경색, 말초동맥질환, 허혈성 뇌졸중, 출혈성 뇌졸중을, 2차 종말점으로는 모든 원인 사망, 말기신장질환(ESRD)을 설정했다"며 "분석 결과 eGFR 구분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예후가 크게 달라졌다"고 밝혔다.MACE는 세 그룹이 초기 6개월까지는 비슷한 발생률을 보이지만 eGFR 80 미만 그룹이 1년째부터 위험도가 크게 상승하고 이는 MACE로 인한 사망 및 모든 원인 사망에도 비슷한 위험 상승이라는 영향을 끼쳤다.eGFR 90 이상을 기준으로 놓았을 때 eGFR 80~89.9의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도(HR)은 68% 증가하고, eGFR 60~79에서는 270% 증가한다.이 연구원은 "eGFR이 90 ml/min/1.73㎡ 미만인 경미한 신장 장애라도 eGFR 90 이상의 정상적인 신장 기능을 가진 개인에 비해 MACE 또는 사망율이 높았다"며 "특히 eGFR 범위 60~79의 고혈압 환자는 정상 신기능 환자에 비해 심혈관 사건 발생률이 2배 이상 높았다"고 지적했다.이어 "다만 항고혈압제 증량 단계에서 일시적인 eGFR의 감소는 장기적인 심혈관 사건 위험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기존의 정상 역치 내에서 신장 기능이 약간 감소한 고혈압 환자라고 해도 심혈관 위험은 상당히 증폭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이러한 발견은 고혈압 환자를 관리할 때 심혈관 및 신장 관점을 모두 고려해 통합된 접근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며 "이번 분석은 한국 고혈압 코호트에서 나온 것이므로 연구 결과를 다른 인종 또는 인구통계학적 그룹에 일반화하는 데 잠재적으로 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11-04 05:30:00학술

탄수화물 섭취량-사망 'U자 패턴'…학회가 제시한 황금비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나 간헐적 단식이 유행하면서 각 전문 학술단체들의 효능·안전성 연구 및 관련 지침 마련이 이어지고 있다.대한내분비학회와 당뇨병학회 등 5개 전문학회는 공동 입장을 통해 '저탄고지'에서의 영양섭취 불균형을 지적한 바 있지만 비만학회는 '저탄수화물'을 통한 체중 감소의 효용에 초점을 맞춰 이를 실천하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했다.4일 비만학회에 따르면 학회는 비만 유병률의 지속적인 증가에 대처하기 위한 수단으로 체중조절을 위한 건강한 저탄수화물 식사요법 지침을 마련, 공개했다.대한비만학회 2021년 팩트시트에 따르면 최근 11년간 우리나라의 비만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탄수화물의 섭취 비중이 높은 국내 식문화, 식습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지속되면서 탄수화물을 줄이는 대신 지방의 섭취를 늘리는 '저탄고지' 식이요법이나 일정 시간 단식을 통해 칼로리 공급을 제한하는 간헐적 단식이 대안으로 제시된 바 았다.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당시 내분비 계열 5개 전문학회는 공동 입장문을 통해 이는 오히려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저탄고지'는 탄수화물의 과다 섭취를 피하지만 지방의 과다 섭취가 LDL-콜레스테롤 수치 증가를 불러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것.반면 이번에 신규 제정된 저탄수화물 식사요법 실행 지침은 탄수화물 섭취량 감소를 통한 체중 감소 및 각종 대사 질환 개선과 같은 효용성에 초점을 맞췄다. 즉 저탄수화물 식사요법을 실천하기위한 방법론을 제시했다는 뜻.비만학회 관계자는 "극단적인 저탄고지를 무분별하게 시도한다면 되레 건강상의 문제를 초래할 우려가 크다"며 "시작 단계부터 비만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안전하게 체중을 감량하고 이를 유지할 수 있도록 개별화된 식사요법을 실천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저탄수화물 식이요법을 위한 영양소별 섭취량 권고 기준. 탄수화물 섭취량과 사망률이 U자형 패턴을 보인다는 점에서 학회는 총 에너지 섭취의 10~45% 내로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할 것을 제시했다. 그는 "인터넷에 떠도는 잘못된 식이요법에 대한 정보를 바로잡고 저탄수화물식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도모하고자 식품영양위원회 분과에서 이번 지침을 마련했다"며 "건강한 저탄수화물식을 쉽게 계획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단계적인 실천 과정이 자세하게 정리해 실용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먼저 학회는 저탄수화물식에 대해 "다량영양소 중 탄수화물 섭취비율을 낮추는 식사 방법으로 탄수화물 섭취량의 기준은 연구마다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총 섭취 에너지의 45% 미만으로 제한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제시했다.최근 비만학회가 발표한 체중감량 권고안에는 저탄수화물식을 고려할 수 있지만 총 에너지 섭취의 10~45%내로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할 것을 명시했다. 저탄수화물식은 체중감량을 위한 식사요법으로 고려할 수 있지만 10% 미만의 지나친 탄수화물 섭취 제한은 건강에 잠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학회는 "실제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서 탄수화물 섭취량과 모든 원인의 사망률은 U자 형태의 상관관계를 보였다"며 "총 에너지 섭취의 50~60%를 탄수화물로 섭취 시 사망률이 가장 낮았고, 70% 이상이거나 40% 미만일 때 사망률이 증가한 만큼 탄수화물 섭취량의 적정 수준 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와 같은 패턴은 지방 섭취량에서도 비슷하게 재현된다. 지방을 너무 많이, 혹은 너무 적게 섭취하는 경우 사망률이 증가하기 때문에 지방 섭취량도 '적정 수준' 유지가 관건이라는 것이다.학회는 "지방의 과잉 섭취는 지질 조성의 변화, 심혈관계 질환 발생 및 사망 위험을 높인다"며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 에너지의 30~40%를 지방으로 섭취할 때 사망률이 가장 낮고 40% 이상이면 사망률이 증가하는 U자형 상관관계가 나타난 만큼 1일 지방 섭취는 총 에너지의 40%를 넘지 말아야한다"고 제시했다.이어 "단백질의 과다 또는 부족 섭취는 사망률과 연관성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총 에너지 섭취의 25% 정도로 단백질을 섭취하면 체중 감량과 감소한 체중의 유지에 도움을 주고, 체중이 다시 증가되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제안했다.저탄수화물 식사요법 실천을 위한 방법론으로는 ▲탄수화물과 함께 에너지 섭취 제한 병행 ▲질 좋은 영양소 급원식품 섭취 ▲구체적인 목표 설정 및 식사계획의 수립 ▲목표 설정에 있어서 비만전문가의 적절한 교육 및 중재를 설정했다.에너지 섭취 제한 병행 시 개인마다 체격이나 신체활동 정도, 체중감량 목표가 다르므로 각자 상황에 맞게 개별화해야 한다. 1일 에너지 섭취량을 800 kcal 이하로 제한하는 초저열량식을 계획할 경우는 전문가에 의한 의학적 감시를 동반해야 한다.실제로 유럽비만학회는 1일 800 kcal 미만으로 에너지 섭취를 제한하면서 탄수화물 섭취 비율을 13% 미만으로 조절하는 초저열량케톤식(VLCKD)을 실행하는 사람은 신체계측뿐 아니라 혈액검사를 통한 전해질, 간 및 신장 기능, 지질상태, 혈당과 인슐린 등의 모니터링을 권고하고 있다.비만학회는 "심혈관계질환 및 고혈압환자는 안전성 근거가 부족해 이를 권장하지 않는다"며 "SGLT-2 억제제를 복용 중인 당뇨병환자, 임신부, 수유부, 장기부전, 호흡부전, 지방흡수 불량, 섭식장애나 우울증이 있는 환자, 알코올·약물 중독환자는 식사요법을 통한 체중감량 효과보다 부작용 위험이 커 권장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2023-05-08 05:30:00학술

대웅제약, 국제고혈압학회서 '올로맥스' 연구 결과 발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대웅제약이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올로맥스'와 '올로스타'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대웅제약 본사 전경.대웅제약은 지난 12~16일 5일간 일본 교토에서 열린 '2022년 국제고혈압학회(nternational Society of Hypertension, ISH 2022)'에서 실제 진료환경을 반영한 올로맥스와 올로스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국제고혈압학회는 고혈압으로 인한 심장질환의 예방과 관리에 관한 연구 및 지식의 공유를 위해 전 세계 순환기내과, 심장내과 의료진으로 구성된 학회다.올로맥스 연구는 실제 진료환경에서 적용될 수 있는 고혈압 환자의 콜레스테롤 동시 치료 효과를 규명하기 위해 저위험군 및 중등도 위험군 고혈압 환자 1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김병진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발표한 이번 연구에서는 대조군(올메사르탄∙암로디핀 복합제)이 저밀도지질단백질-콜레스테롤(LDL-C) 강하효과 및 목표 도달률이 각 -3.3%, 6.3%를 기록한 반면, 올로맥스 20/5/5mg(올메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은 -34.1%, 65.6%, 올로맥스 20/5/10mg은 -48.4%, 86.7%임을 확인하면서, 저위험 및 중등도 위험군 고혈압 환자 대상 올로맥스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증명했다.올로스타 연구는 실제 진료 환경에서 '복합제 올로스타의 복약순응도 증가에 따른 혈압과 지질 개선 효과' 평가를 위해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시에 치료 중인 환자 14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해당 건은 대웅제약에서 해당 품목을 담당하는 손찬석 PM(Product Manager)이 연구해 발표했다.기존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를 동시에 투여하던 환자들에게 복합제인 올로스타를 복용시킨 결과 수축기 혈압(Systolic Blood Pressure, SBP) 4.82mmHg 강하, 이완기 혈압(Diastolic Blood Pressure, DBP) 4.43mmHg 강하 및 LDL-C 14.08mg/dL 강하를 확인함으로써 올로스타의 우수한 혈압 및 콜레스테콜 강하 효과를 증명했다.대웅제약은 근거기반 의학의 진료기조에 맞춰 자체개발 품목의 임상적 근거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자체개발 복합제인 올로맥스, 올로스타의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올로맥스는 3상 임상에 이어 연구자 임상을 통해 실제 진료환경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용량으로 그 효과를 다시 한번 입증했으며, 올로스타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실제 진료환경에서 복약순응도 개선을 통한 추가적인 혈압과 LDL-C를 개선해 주는 이점을 보였다.올로스타는 고혈압 치료제 중 안지오텐신II 수용체 차단제(Angiotensin ll Receptor Blocker, ARB) 계열인 올메사르탄과 콜레스테롤 치료제인 스타틴(Statin) 계열의 로수바스타틴 복합제로 7가지 다양한 함량을 발매해 환자 상황에 맞게 처방할 수 있도록 구성된 약물이다.올로맥스는 올로스타에 고혈압 치료제 중 칼슘통로차단제(Calcium Channel Blockers, CCB) 계열인 암로디핀을 추가한 3제 복합제로 대웅제약의 알약 크기 축소 기술에 의해 FDA에서 가이드로 제시한 8mm크기로 출시해 시장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김병진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교육이사)는 "올로맥스, 올로스타와 같은 복합제는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고혈압환자에게 복약순응도의 개선을 통해서 지속 치료율을 높이는데 유익한 이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박은경 대웅제약 ETC마케팅본부장은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올로맥스와 올로스타가 또 한번 의미 있는 임상적 성과를 발표했다"며 "대웅제약의 지속적인 복합제 개발 및 연구는 장기적으로 고혈압 환자의 복약순응도 개선을 통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한국인의 심혈관 질환 예방에 더욱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2-10-21 11:47:25제약·바이오

한미 고혈압 복합제 '클로잘탄' 영업‧마케팅 본격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미약품의 로사르탄과 이뇨제(클로르탈리돈) 복합제 '클로잘탄'이 임상 현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제품사진.26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미국심장협회에서 2017년에 발표한 고혈압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반감기가 길고, 심혈관 질환 감소가 입증된 클로르탈리돈을 우선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2018년 발표된 대한고혈압학회 가이드라인과 2020년 발간된 세계고혈압학회 가이드라인에서도 클로르탈리돈 같은 티아지드 유사 이뇨제를 우선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클로르탈리돈 이뇨제가 임상 현장에서 많이 쓰이고 있다는 점은 최근 국내 전문의약품 처방 매출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 클로르탈리돈 성분 시장은 2017년 30억원에서 2021년 469억원으로, 연평균 2배씩 증가하고 있다.반대로 티아지드계열 대표 이뇨제인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성분 시장은 동기간 평균 수요가 소폭이지만 매년 줄고 있는 추세다.대한고혈압학회 임상현 이사장(가톨릭의대)은 "클로잘탄정의 클로르탈리돈은 기존에 국내에서 혈압 강하의 목적으로 주로 사용되는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와 비교했을 때, ALLHAT, SHEP 연구 등을 통해 입증된 우수한 혈압 강하 효과와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 효과를 갖고있다"며 "특히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 및 신장 기능이 떨어진 환자에서의 유효성도 입증이 됐다"고 설명했다.임 이사장은 "일반적인 우려와는 다르게 부작용 측면에서도 상용량인 12.5mg-25mg에서 이상반응의 차이가 없다는 메타 분석 결과들이 보고됐다"며 "티아지드계열 이뇨제에서 나타날 수 있는 전해질 불균형이나 혈중 요산 수치 증가 등은 이미 처방 경험이 풍부한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수준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임 이사장은 최근 NEJM에 게재된 CLICK 연구를 통해 Stage4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입증한 클로르탈리돈의 강압 효과 및 신장 보호 효과를 통해 클로르탈리돈이 신장애 환자에 있어서도 유용한 옵션이 될 수 있다는 임상적 근거를 갖췄다고 평가했다.한편, 한미약품은 이 같은 임상적 유용성을 토대로 '클로잘탄' 출시 이후 릴레이 전국 심포지엄을 진행하고 있다.이 심포지엄에서는 클로잘탄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2건의 3상 임상시험(CHORUS-301, CHORUS-302)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한미약품 관계자는 "클로잘탄이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 우선 권고되는 이뇨제 클로르탈리돈을 포함해 국내 의료진들에게 'ARB+이뇨제' 복합제 선택의 폭을 넓히는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다양한 고혈압환자별 맞춤 치료가 가능하도록 처방옵션을 더욱 확대해 항고혈압제 처방 매출 1위 회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2022-08-26 12:17:32제약·바이오

난치성 고혈압의 희망 '신장신경차단술' 36개월 효과 확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난치성 고혈압 환자에 적용됐던 신장신경차단술(Renal Denervation)의 장기적인 효과를 추적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투여하는 항고혈압 약제와 상관없이 일정하고 안전한 혈압 강하 효과를 36개월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나 추가 치료 옵션으로 신뢰성을 확보했다.독일 홈버그 자를란트의대 소속 펠릭스 마후드 교수 등이 진행한 고주파 신장신경차단술 시행 후 효과 유지 관찰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란셋에 4일 게재됐다(doi.org/10.1016/S0140-6736(22)00455-X).신장신경차단술은 약제 복용에도 혈압 관리가 어려운 난치성 고혈압환자에 적용되던 시술법으로 혈압을 관장하는 중추 교감신경계 중 하나인 신장의 신경을 차단, 혈압 상승 호르몬 분비를 감소시킨다.자료사진선행 연구에서 신장신경차단술은 고혈압 약물에 병용했을 때 유의미한 혈압 강하 효과를 보였지만 장기적인 효능 및 안전성 데이터는 부족한 편이다.연구진은 장기적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미국, 독일, 일본, 영국, 호주, 오스트리아, 그리스 등 25개 임상센터에서 환자를 모집해 관찰했다.대상 환자의 수축기 혈압은 150mmHg~180mmHg 사이, 이완기 혈압은 90mmHg 이상이었고, 24시간 보행성 수축기 혈압은 140mmHg~170mmHg 미만, 최소 6주 동안 안정적인 복용량을 가진 고혈압 치료제 1~3개를 복용하고 있었다.등록 환자 467명 중 80명의 환자가 기준을 충족했는데 이들을 신경차단술 시행군(n=38)와 비시술군(n=42)으로 나눠 6개월에서 최대 36개월까지 24시간 수축기 혈압 차이를 비교 분석했다.분석 결과 유사한 약제 복용에도 불구하고 평균 보행성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은 신장신경차단술 시행군에서 유의미한 감소 효과가 관찰됐다.36개월에서 보행성 수축기 혈압 감소는 신장신경차단술 시행군에서 -18·7mmHg(SD 12·4)가 감소한 반면 비시술군은 -8·6mm Hg(SD 14·6)에 그쳤다.신장신경차단술 시행군은 기준선으로부터 24시간 수축기(10.0mmHg), 아침 수축기(11.0mmHg), 주간 수축기(8.9mm Hg), 야간 수축기(11.8mm Hg)를 포함한 여러 가지 혈압 척도에서 현저하게 더 큰 감소를 보였다.장기적 안전 문제와 관련된 단기적 또는 장기적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연구진은 "비시술군과 비교한 결과 신장신경차단술은 투약 약제와 무관하게 일정한 효과를 나타냈다"며 "주요 안전 사건 없이 임상적으로 의미 있고 지속적인 혈압 저하를 36개월까지 유지하는 고혈압 환자의 관리 옵션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어 "고혈압 신약이 나오지 않는 상황 속에서 환자들이 잦은 약제 복용 스케쥴을 지켜야 한다"며 "신장신경차단술은 고혈압 약제를 대체하지는 못하지만 효과적인 추가 요법 역할로 잠재력이 있다"고 제시했다.
2022-04-11 12:00:00학술

부광약품, 코로나 치료제 개발 중단 "유의성 확보 실패"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부광약품이 코로나 치료제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 사실상 개발 포기다. 부광약품은 30일 코로나 경증과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CLV-203' 임상 2상 결과 레보비르가 위약과 비교해 주 평가변수에서 치료 효과 유의함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부광약품은 CLV-201 임상시험에 참여한 고혈압환자 중 레보비르 투약군에서 위약군보다 감소하는 경향을 확인했다. 하지만 경증 환자가 대다수 포함된 CLV-203 임상시험에서는 활성 바이러스양 감소에 대해 위약과 비교해 레보비르 캡슐의 유효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레보비르 캡슐의 경우 잘 통제된 중등증의 환자군에서 바이러스 감소경향은 확인되나 경증의 환자군에서는 이러한 경향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두건의 2상 임상시험에서 모두 중대한 이상사례는 없었고, 앞선 임상시험을 통해 레보비르 캡슐은 중등증의 코로나 고혈압 환자군에서 바이러스의 감소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은 의미 있었으나 향후 레보비르의 코로나 치료제로서의 추가 개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2021-09-30 14:13:02제약·바이오

부광약품, 코로나 치료제 임상 2상 환자 모집완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부광약품은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2상 환자모집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총 104명의 환자를 모집했으며(목표 모집인원 80명), 마지막 환자의 추적 조사가 완료되고 자료가 수집되면 임상결과를 정리하고 이전 진행한 임상의 결과와 함께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향후 진행과정을 협의 할 예정이다. 앞서 부광약품은 만성B형 간염 치료제로 개발된 항바이러스제 레보비르(성분명 클레부딘)를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 중이며, 현재 경증부터 중등증까지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감소량을 세포 배양검사를 통해서 정량적으로 측정해 유효성을 평가하는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전에 실시한 중등증의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한 CLV-201 임상에서는 레보비르 투약군에서 위약군보다 바이러스가 감소하는 경향과, 고위험군인 고혈압환자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바이러스가 감소하는 결과를 얻었다. 레보비르는 한국인 코로나 환자로부터 분리한 바이러스에 대해 CALU-3 cell(인간 폐세포)과 VERO cell(원숭이 신장 세포)에서의 약효를 확인, 코로나19에 대한 용도 특허를 지난 2020년 8월 11일 등록했으며 국제특허(PCT)도 8월 5일 출원한 바 있다. 부광약품 측은 “이번 임상을 통해 신뢰도 있는 데이터로서 감염력 있는 바이러스의 감소를 증명해 항바이러스제로서의 경쟁력을 증명해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1-06-11 15:48:05제약·바이오

중요성 알지만 인식 낮은 '가정혈압' 관리지침 발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의료진 대부분 가정혈압 측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나 절반 가까이만 환자에게 이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학회 가정혈압포럼 가정혈압 관리지침 대한고혈압학회(회장 김영대, 이사장 편욱범) 소속 가정혈압포럼(회장 김철호)은 '가정혈압 관리지침'을 지난 22일 진행된 대한고혈압학회 제54회 춘계학술대회에 맞춰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고혈압 관리의 첫 걸음'으로 불리는 가정혈압은 가정에서 의료인의 도움 없이 스스로 혈압계를 사용해 측정한 혈압을 가리킨다. 가정혈압 측정은 환자들에게 고혈압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며, 환자의 복약 순응도 및 치료의 적극성, 혈압 조절률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가정혈압은 특정 시간에 표준화된 조건으로 장기간 측정할 수 있어 24시간 측정하는 활동혈압에 비해 혈압의 변동성을 평가하기 적절하며, 고혈압에 따른 장기손상 및 심혈관계 질환 발생을 더 잘 예측할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의료진들은 진료 시 환자에게 가정혈압 측정을 제안하는 비율은 절반 이하 수준인 실정. 실제로 가정혈압포럼이 지난 2016년 의료진 33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의견 조사에 따르면, 89.4%의 응답자가 가정혈압 측정이 중요하다고 답변했으나, 절반 정도인 49.7%만이 환자에게 가정혈압을 측정하도록 권유했다. 이미 일본, 유럽 등 해외 고혈압학회는 2000년대 초반부터 가정혈압 지침서를 발간‧개정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2007년 고혈압학회 혈압모니터연구회에서 발간한 혈압모니터 지침서와 2018년 고혈압학회 고혈압 관리지침에서 가정혈압측정이 소개된 수준이다. 이 가운데 가정혈압포럼은 이번 '가정혈압 관리지침' 발간을 계기로 의료진의 인식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가정혈압 관리지침에는 ▲가정 혈압 측정 과거 지침서들 ▲가정혈압측정 임상적 중요성 ▲혈압 측정 원리 ▲혈압측정 기기 ▲가정혈압 측정 방법 ▲가정혈압 측정 적응증 및 실제적 임상 상황 ▲진단 기준 및 치료 ▲가정혈압 제한점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자가 혈압 측정에 대한 내용이 수록됐다. 고혈압학회 소속 가정혈압포럼 김철호 회장과 임상현 간사, 김광일 교수, 김장영 교수, 김주한 교수, 박성하 교수, 박재형 교수, 신진호 교수, 이은미 교수, 이해영 교수가 저자로 참여했다. 고혈압학회 가정혈압포럼 김철호 회장은 "본 지침서를 통해서 가정혈압측정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널리 알려짐으로써 보다 많은 고혈압환자를 발견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가정혈압포럼은 국내 고혈압 진단, 치료, 관리 환경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2017년 고혈압학회 춘계학술대회를 통해 발족됐다. 가정혈압포럼은 의료진을 대상으로 가정혈압학술포럼을 개최해왔으며, 환자 및 일반인들이 가정혈압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도록 포스터와 책자로 구성된 교육자료 패키지를 개발해 전국 병원에 배포하고 교육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게재하는 등 가정혈압 활성화와 안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2021-05-24 11:56:17학술

보령제약, 심혈관통합학술대회서 카나브 세션 진행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보령제약이 지난 16일 개최된 2021 춘계심혈관통합학술대회에서 ‘카나브’ 학술세션을 진행했다. 지난 16일 2021 춘계심혈관통합학술대회 중 진행된 ‘카나브’ 학술세션에서 한양의대 신진호 교수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카나브 학술세션은 ‘심혈관계 질환 관리의 최신지견(Current advance of management in cardiovascular disease)’이라는 대주제 아래 한양의대 신진호 교수가 연자로 나서 ‘피마사르탄을 활용한 국내 고혈압관리 현황(The management of hypertension with Fimasartan in Korea)’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신 교수는 발표를 통해 국내 고혈압 관리 현황, 카나브의 뛰어난 효능 효과 및 안전성 등에 대해발표했다. 특히 ‘고혈압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성 만성 신장질환 환자의 단백뇨 감소’에 대한 카나브의 효과를 입증한 ‘FANTASTIC연구’와 70세 초과의 고령 고혈압환자에 카나브 처방시 안전성을 입증한 ‘FITNESS연구’를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FANTASTIC 연구는 고혈압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성 만성 신장질환 환자 301명을 대상으로 카나브와 로사르탄(성분명)을 각각 150명과 151명에게 투여 후 24주 시점의 단백뇨 감소 효과를 비교한 임상시험이다. 카나브는 투여시점 대비 ‘고혈압을 가진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신장병’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는 로사르탄에 비해 뛰어난 단백뇨 감소효과를 FANTASTIC 연구를 통해 입증했다. FITNESS 연구는 고령의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HYVET 연구를 진행한 ACEI계열 고혈압치료제인 페린도프릴과 카나브를 각각 고령의 고혈압환자 93명과 100명에게 투약하여 8주 후 좌위 수축기혈압 변화량을 측정했으며, 임상시험 결과 카나브는 페린도프릴 대비 우수한 혈압감소 효과를 확인했고 이와 동시에 유사한 이상반응율을 보이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카나브는 두 연구를 통해 지난해 식약처로부터 ‘고혈압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성 만성 신장질환 환자의 단백뇨 감소’ 적응증 추가 획득을 승인받았으며, 임상시험 결과에 따른 사용연령 확대를 승인받은 바 있다. 보령제약 Rx부문 윤상배 전무는 "카나브 세션은 카나브의 임상적 가치를 많은 의료진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카나브의 우수한 임상적 가치를 의료진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04-21 09:26:27제약·바이오

국산 고혈압 신약 '카나브' 단백뇨감소 적응증 추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보령제약의 고혈압치료제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가 적응증을 추가하는 동시에 사용연령이 확대를 승인받았다. 자료사진. 6일 보령제약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말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에 대한 '단백뇨 감소' 적응증 추가를 최종 승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나브가 추가로 획득한 적응증은 '고혈압의 치료요법으로서, 고혈압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성 만성 신장질환 환자의 단백뇨 감소'다. 이번 카나브 적응증 추가는 FANTASTIC 연구가 기반이 됐다. FANTASTIC 연구는 고혈압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성 만성 신장질환 환자 301명을 대상으로 카나브와 로사르탄(성분명)을 각각 150명과 151명에게 투여 후 24주 시점의 단백뇨 감소 효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신장병'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는 로사르탄에 비해 카나브의 단백뇨 감소효과를 입증했다. 이와 함께 카나브는 FITNESS 연구 결과를 통해 기존 ‘사용상 주의사항’ 중 ‘이 약은 70세 초과의 고령자에 대한 투여 경험이 없다.’는 문구가 삭제됨으로써 고령자에 대한 처방시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보됐을 뿐 아니라, 30mg부터 시작해 다양한 용량을 치료옵션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FITNESS는 고령자 사용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는 ACEI계열 고혈압치료제인 페린도프릴과 카나브를 각각 고령의 고혈압환자 93명과 100명에게 투약하여 8주 후 좌위 수축기혈압 변화량을 측정한 연구로 그 결과 카나브는 페린도프릴와 같은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며 허가사항변경 승인을 얻게 됐다. 보령제약은 이번 식약처의 적응증 추가 및 허가사항 변경 승인을 통해 고령의 고혈압 환자 및 고혈압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성 만성 신장질환 환자들에까지 처방권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보령제약 안재현 대표는 "이번 적응증 추가 및 사용연령 확대를 통해 더욱 많은 환자들이 카나브를 통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적응증 확대는 물론 복합제 연구개발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나브 제품군은 지난해 11월 기준 943억원의 처방실적(Ubist 기준)을 기록했으며 연간처방실적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01-06 10:11:29제약·바이오

20·30대 젊은 고혈압 환자 '비상'...인지율·치료율 최하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20~30대 젊은 고혈압환자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가적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대한고혈압학회(이사장 편욱범)가 6일 추계 학술대회에서 우리나라 고혈압의 유병 규모와 관리 현황을 정리한 고혈압 팩트시트 2020(Korea Hypertension Fact Sheet 2020)을 발표했다. 이번 팩트시트를 위해 대한고혈압학회 고혈압역학연구회가 1998~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와 2002~2018년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했고, 이를 통해 평균 혈압 및 고혈압 규모의 변화, 고혈압 관리지표의 변화, 고혈압 의료이용 현황, 20·30대의 고혈압 관리 현황을 담았다. 새로운 점은 통계가 대부분 30세 이상 인구만을 대상이었으나 이번 팩트시트에서는 분석 대상을 20세 이상으로 확대하고, 20·30대의 고혈압 관리 현황에 대한 섹션을 추가했다는 점이다. 그 결과, 전체 인구에서 평균 혈압은 크게 변하지 않지만, 고혈압 유병자와 치료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이다. 특히 젋은 고혈압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우리나라 성인인구의 평균 혈압은 수축기 118mmHg, 이완기 76mmHg로 최근 10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고혈압 유병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1200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고혈압 인구 현황 요약 실제 의료기관에서 고혈압 진단을 받은 사람은 2002년 300만명에서 2018년 970만명으로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고혈압 치료제를 처방 받은 사람은 250만명에서 900만명으로, 고혈압 치료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사람도 60만명에서 650만명으로 증가했다. 고혈압 치료제를 처방 받는 사람의 60%는 당뇨병 혹은 고지혈증치료제도 같이 처방 받고 있었다. 고혈압 치료제의 처방 패턴도 분석하였는데, 2002년에는 대부분의 환자가 한가지 종류의 고혈압 치료제를 복용하였지만, 2018년에는 41%만 한가지 치료제를 사용하였고, 43%가 두가지 고혈압 치료제를, 16%는 3가지 이상의 고혈압치료제를 사용하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 고혈압 치료제 종류로는 안지오텐신차단제 사용이 빠르게 증가하여 전체 고혈압 치료제 처방의 71%에 안지오텐신차단제가 포함되어 있고, 그 다음으로는 칼슘채널차단제(60%), 이뇨제(26%) 베타차단제(16%) 등이 많이 처방되고 있다. 2002~2018년 평균 혈압 변화 고혈압 관리 실태를 평가하는 지표인 고혈압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은 처음 조사를 시작한 1998년부터 2007년까지는 빠르게 좋아졌으나, 그 이후로는 향상 속도가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 고혈압 관리수준이 더 이상 향상되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는 20·30대의 젊은 고혈압 환자에서 인지율, 치료율이 개선되지 않기 때문인데, 실제로 40대 이후 중년이나 노년층에서는 고혈압 인지율, 치료율이 꾸준히 개선되어 혈압조절률도 증가하였지만 20·30대에서는 거의 향상되지 않아 인지율이 17%, 치료율이 14%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20~30대 고혈압 환자 인지율 20~30대 고혈압 환자 치료율 대한고혈압학회 고혈압역학연구회장 김현창 교수(연세의대)는 “우리나라의 전반적 고혈압 관리 수준은 다른 나라가 부러워할 수준으로 향상되었고, 그 영향으로 심뇌혈관질환 사망률도 감소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심뇌혈관질환의 환자 수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질병 부담을 더 줄이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혈압 관리가 미흡한 젊은 연령층, 바쁜 직장인,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새로운 고혈압 예방 및 치료 전략을 개발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 편욱범 교수(이화의대)는 “고혈압이 뇌졸중, 심근경색, 심부전 등 심각한 질병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자신의 혈압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여전히 많고, 혈압 조절을 위해 생활습관 개선과 꾸준한 약물 치료가 필수적이라는 인식도 아직 부족하다"며 "특히 젊은 고혈압 환자들에 대한 관심과 혈압 관리 수준 향상을 위한 범국가적 차원의 노력이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0-11-06 14:23:54학술

온·오프라인 결정한 고혈압학회의 특별 주문 ..."저녁 자제"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대한고혈압학회가 춘계국제학술대회를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개최한다. 상당수 학회들이 코로나19 감염확산을 우려해 온라인만 여는 것과 대비된다. 대한고혈압학회는 오는 7일과 8일 양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국제학술대회인 ‘Hypertension BUSAN 2020'을 개최한다. 이번 학회는 지난 5월 중순에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확산으로 한차례 연기했다가 고민끝에 오프라인도 열기로 결정했다. 학회 사무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780여명이 등록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과 함께 오프라인도 마련한 만큼 학회는 현장 방역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맟춰 학회는 COVID-19 대응지침까지 별도로 제작했는데, 내용을 보면 철통방역으로 안전한 학회를 열겠다는 노력이 엿보인다.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입장 규정을 만들어 외부인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철저히 사전에 등록한 사람에 한해 입장이 가능하다. 접촉을 피하기 위해 현장등록은 일체 받지 않는다. 모든 사람은 대회장 출입문과 학회장 출입문을 통과할 때마다 발열체크를 해야하며, 무인 키오스크 문진을 거쳐 최종적으로 명찰 및 출입팔찌를 발급받아야만 입장이 가능하다. 출입팔찌도 일자별로 각각 발급받아야 한다. 방역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모든 등록자들에게는 소독제, 마스크 등이 들어있는 헬스키트가 제공된다. 강의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마련했으며, 좌장석, 패널석에는 비말확산 방지용 아크릴 칸막이가 설치된다. 지침에는 의료진을 위한 특별 주문도 들어있다. 참가자들간의 악수 등 신체접촉을 하지말 것과 단체모임이나 3인이상 회식을 금지한다는 내용이다. 통상 학회 종료 후 삼삼오오 모여 식사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회식을 금지한 셈이다. 다중밀집시설 방문도 금지했다. 이외에도 학회가 가장 신경쓰고 있는 부분은 후원사 상주 인원관리다. 후원등급에 따라 나눠 상주인원도 최대 6명까지만 출입하도록 제한했고, 이들에게도 헬스 키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부스내 아크릴 칸막이 설치는 물론, 상담자를 위한 니트릴 장갑과 페이스쉴드도 마련했다. 이들 역시 회식과 다중밀집시설도 방문을 금지했다. 만약을 위한 위급대응절차도 마련했다. 의심환자 또는 확진자가 발생하면 벡스코 지정 격리장소로 이동해 해운대보건소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접촉 및 이동경로를 파악해 학회장내 회원들에게 통보한다. 학회 측은 앞서 대한심장학회도 자체 매뉴얼을 토대로 성공적으로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면서 대한고혈압학회도 접촉은 최소화하면서 방역에 최대한 신경을 쓰겠다고 강조했다. 학회 측은 "학회에서도 이러한 우려를 충분히 인지하고 참가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학술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면서 "모든 분들이 지침을 숙지하여 안전하고 성공적인 학술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알찬 학술 프로그램은 덤" 이런 가운데 유용한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동반질환 종류에 따른 고혈압 환자들의 치료 예후, 심혈관 질환에서 혈압변동성의 장기간 영향, 고혈압 환자들에서 GLP-1 제제 효능 등에 대한 국내 데이터가 발표된다. 또 토론의 백미인 디베이트(찬반) 세션으로는 전단계고혈압환자에서 약물치료 필요성 유무, 심방세동 항응조제 투여환자의 강력한 혈압조절 필요성 유무 등이 예정돼 있다. 이외에도 임신성 고혈압, 신장 고혈압 등에 대한 최신 지견이 쏟아진다. 코로나 사태지만 해외 연자도 참석한다. 영국, 미국, 이탈리아, 그리스,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태국 등 총 11명의 해외연자가 이번 학회 참석을 위해 방한한다. 이 중 영국에서 오는 Timothy Anstiss 교수(Centre for Coaching, Henley Business School)는 고혈압 치료에 있어서 환자들에게 코칭의 유용성, 치료의 동기부여 등과 같은 소통기술을 소개할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끈다.
2020-08-03 05:45:59학술

세계 최대 혈압측정 캠페인 'MMM' 국내서 열린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한고혈압학회(KSH)가 세계 최대의 공공 혈압측정 캠페인인 MMM(May Measurement Month)을 올해에도 한국에서 K-MMM20을 진행한다. K-MMM20은 5월 한 달간 전국민의 혈압측정을 독려하며 고혈압의 위험성과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5월은 혈압측정의 달' 캠페인을 진행한다. MMM 캠페인은 5월 17일 세계 고혈압의 날을 맞아, 5월을 '혈압 측정의 달'로 지정, 전 세계 인구의 사망 위험요인 1위인 고혈압에 대한 인지율을 높이고 혈압측정을 통한 혈압 관리의 필요성을 알리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2017년부터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350만명 이상이 혈압측정에 참여했고 우리나라는 2019년부터 K-MMM을 시작했다. 대한고혈압학회는 K-MMM 캠페인을 국내 실정에 맞춰 '5월은 혈압 측정의 달' 캠페인을 런칭, '생명을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 혈압 측정 하세요'라는 슬로건으로 5월 내내 혈압 측정의 중요성과 관심도 제고를 위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2019년 K-MMM은 서울시 보건소, 고혈압∙당뇨병 등록관리센터, 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 서울시청 시민청 등에서 혈압측정 부스를 운영해 직접 혈압측정과 상담도 진행했다. 전체 1 만명 이상의 혈압을 측정했으며 MMM 캠페인의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를 했다. K-MMM19 캠페인을 통해 본 우리나라 혈압측정실태를 보면 놀랍게도 혈압측정을 평생 한번도 해보지 않은 참가자가 무려 10.3%나 되며, 1년 이내에 혈압측정을 하지 않은 참가자도 10.6%로 전체 성인의 20%가 혈압관리의 사각지대에 있었다. 또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젊은 층의 고혈압 인지율은 30대 20%, 40대 40% 로 발표했으나, K-MMM19 캠페인의 고혈압 인지율은 그보다 현저히 낮아 20-30대 10%, 40대 25% 밖에 되지 않아 젊은층의 고혈압관리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인식돼 올해의 K-MMM20 주제를 "젊은 고혈압을 찾아라"로 정하게 됐다. 올해에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바이러스 판데믹 상황으로 인해 직접 혈압을 측정하는 이벤트식 캠페인은 지양하고 5월 한 달간 언론매체 뿐만 아니라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와 블로그를 활용한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자신의 혈압을 측정하는 모습이나 혈압 수치를 찍어 올리는 인증샷 챌린지도 진행해 국민들의 참여를 유도하며 올해의 주제인 "젊은 고혈압을 찾아라"에 관한 UCC 공모전 개최하기로 했다. 유튜브 방송채널인 "고혈압 TV" 를 개설해 MMM의 의의, 혈압 측정의 중요성, 고혈압 관리 중요성, 고혈압 질환 교육과 홍보를 진행한다. 고혈압은 국내 성인인구 3명중 1명이 보유한 국민병으로, 국내 주요 사망원인 2, 3위인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이다. 하지만 국내 고혈압 환자의 질환 인지율은 65%, 치료율은 61%, 조절률은 44%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30~4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는 더 심각해 인지율과 치료율이 50% 미만으로 고혈압에 대한 적극적인 인식 증진 캠페인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세계고혈압학회(ISH) 카운슬 멤버로서 한국 MMM 위원장인 조명찬 교수(충북의대)는 "국내 고혈압환자 1,100만 시대를 맞아 혈압관리의 기본인 올바른 혈압측정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한다"며 "적극적인 고혈압 치료와 관리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세계최대 공공 혈압측정 캠페인인 MMM에 동참, 학회, 의료기관, 지자체 및 정부 기관과 함께 '5월은 혈압 측정의 달'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혈압은 예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발생하더라도 조기에 진단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면 합병증과 사망을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므로 이번 캠페인을 통해 고혈압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한고혈압학회의 '5월은 혈압측정의 달' 캠페인은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심장학회가 공동주최하며 세계고혈압학회가 후원한다.
2020-05-06 15:47:04학술

고혈압환자 혈압변동성 관리가 뇌졸중 예방 좌우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고혈압 환자에서 '혈압 변동성'이 뇌졸중 예방에 주요 인자로 지목되고 있다. 혈압 변화가 큰 환자에게서 뇌졸중 발생률이나 재발률이 높게 나타난다는 인과관계가 하나 둘 확보되는 상황인 것. 더욱이 고혈압 치료제마다도 반감기나 지속시간이 달라 혈압 변동성에 차이를 보이고 있어, 향후 뇌졸중 예방효과를 고려한 처방 선택지 변화도 주목된다. 혈압 변동성과 심뇌혈관질환 사이의 연관성은 최근들어 확고한 임상적 근거들을 쌓아가고 있다. 혈압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경우와 달리 측정시마다 널뛰는 환자들을 비교한 결과 '혈압 변동성(Blood pressure Variability)'이란 개념이 대두됐고, 이러한 혈압 변동성이 심한 환자들에서는 뇌졸중 및 심장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들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무엇보다 학계 전문가들은 혈압 변화가 심한 고혈압 환자들에선 뇌졸중 재발에도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를 내린다. 올해 1월 미국심장협회 학회지(JAHA)에 게재된 대규모 ASCOT-BPLA 연구와 ALLHAT 임상의 첫 사후분석 결과도 혈압 변동성과 뇌졸중 재발에 관련성을 주목했다. 뇌졸중 병력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해당 결과지에서, 혈압 변동성이 뇌졸중 또는 일과성 허혈발작 재발에 유의하게 영향을 보였다. ASCOT-BPLA 연구에 참여한 뇌졸중 병력자 2046명을 분석한 결과, 환자의 12.3%에서 뇌졸중이 재발했으며 재발 환자의 경우 비뇌졸중 환자군 대비 큰 폭의 혈압 변동성을 나타냈다. 더불어 ALLHAT에 등록된 뇌졸중 병력 환자 2173명의 추가 분석 결과를 통해서도, 혈압 변동성이 뇌졸중 재발의 위험요인이라는데 힘이 실렸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혈압 변동성이 환자가 투여받은 항고혈압제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였다는 대목. 이에 따르면, 칼슘채널차단제(CCB)인 암로디핀을 투여받은 환자들은 아테놀롤 투여군 대비 혈압 변동성이 유의하게 낮았다. 연구를 주도한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권순억 교수는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고혈압이 뇌졸중에 가장 중요한 위험 원인이라는 것이 설명됐지만 실제 뇌졸중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고혈압 관리 연구가 많지는 않았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혈압조절에 심장질환 및 뇌졸중 예방효과 데이터가 어느정도 확보되면서 혈압 변동성의 중요성도 최근 10년 사이에 함께 대두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과지에서는 세 가지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혈압 변동성이 큰 환자의 경우 뇌졸중 발생률이 높은데 더해, 혈압 변동성이 낮은 환자군 대비 뇌졸중 재발 위험도 더 증가한다는 평가다. 또한 고혈압 치료제에 따라서도 뇌졸중 재발률이 달라진다는 설명이다. 권 교수는 "(약물과 관련해선) 상이한 작용기전으로 인해 혈압 변동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약제의 반감기다. 반감기나 지속시간 등이 혈압 관리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뇌졸중 2차 예방 "혈압 변동성 관리 임상근거 수집 관건" 권순억 교수. 권 교수는 "ALLHAT 연구에 사용된 베타 차단제, 아테놀롤 경우 효과 지속 시간이 짧기에 혈압변동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며 "아테놀롤 치료군은 혈압변동성도 크고 뇌졸중 재발 위험성도 타 약제인 암로디핀에 비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반면 암로디핀 투약군에서는 아테놀롤 치료군에 비해 혈압 변동성이 안정적이며 뇌졸중 재발률 또한 낮게 나타났다. 현재 고혈압 약제를 보면 CCB 가운데 반감기가 긴 편인 암로디핀 계열의 치료제가 가장 선호하는 약제로 실제 임상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ACE 억제제나 ARB 제제 경우도 반감기가 길다는 장점은 있다. 권 교수는 "ACE 억제제는 부작용으로 인해 실제 임상에서 사용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ARB 계열의 치료제는 주로 사용되고 있지만, 약제마다 반감기에서 차이가 크게 나타나 혈압변동성에 대한 ARB 치료제 전반적인 데이터는 부족하다. 그렇기에 ARB 치료제가 CCB 치료제보다 좋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근 출시된 ARB 계열 치료제의 경우 반감기가 개선된 약제도 다수 있지만 치료제 별 혈압 변동성 관리에 대한 내용은 임상적 근거가 더 필요하다"며 "암로디핀은 데이터가 충분히 수집됐기에 실제 임상에서 선호되는 약제"로 언급했다. 때문에 뇌졸중학회에서도 예방효과 측면에서 해당 계열 약제들의 사용을 우선 권고하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뇌졸중임상연구센터의 뇌졸중 진료지침을 보면, 뇌졸중 일차 예방을 위해서는 특정한 종류의 항고혈압제를 선택하는 것보다는 적절하게 혈압을 떨어뜨리는 것을 강조하는 동시에 특별한 적응증이 없고 동일한 혈압강하 조건에서는 베타차단제보다는 CCB나 ARB의 사용을 추천했다. 권 교수는 "혈압 변동성이 심한 경우 효과가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약제로 변경하거나 24시간 BP 및 가정 혈압을 측정한 데이터를 통해 약제 변경 등에 고려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끝으로 "ASCOT-BPLA, ALLHAT 사후분석 연구가 나왔지만, 여전히 혈압 변동성에 대한 직접적인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최근 대한고혈압학회에서도 데이터 수집을 위해 노력 중에 있다"고 전했다.
2019-04-11 06:00:45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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